라스베이거스서 홍학 훔쳐 학대하고 사진 찍은 관광객 체포… 동물 학대 혐의

라스베이거스서 홍학 훔쳐 학대하고 사진 찍은 관광객 체포… 동물 학대 혐의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7.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사육 중인 홍학을 훔쳐 자신의 객실로 데려가 학대한 캐나다인 관광객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의 33세 남성이 지난 3일 오전 플라밍고 호텔 앤 카지노(Flamingo Hotel and Casino)의 홍학 사육장에 무단 침입해 새를 훔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일 오전 5시경 이 남성이 사육장에 들어가 ‘피치(Peachy)’라는 이름의 홍학 다리를 붙잡고 강제로 끌어내는 모습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다른 홍학들도 함께 부상을 입었으며, 범인은 훔친 홍학을 자신의 셔츠로 감싸 호텔 14층 객실로 옮겼다. 압수된 휴대폰 영상에는 범인이 겁에 질려 울부짖는 홍학의 목을 거칠게 움켜쥐고 웃으며 사진 포즈를 취하거나, 새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잔인하게 학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범인은 경찰 신문 과정에서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홍학 피치는 날개 부위를 다쳤으며 현재 호텔 내 수의사 팀의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호텔 소유주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 측은 이번 사건이 매우 충격적이고 우려스럽다며 법적 대응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홍학은 미국 연방 법에 의해 보호받는 종으로, 이번 사건은 단순 절도를 넘어선 중대 범죄로 다뤄지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심리에서 법원은 이 남성에게 1만 2,0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전자 감시 장치 착용 및 여권 제출을 명령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Strip) 지역 접근 금지와 가축 소유 금지 명령도 함께 내려졌다. 플라밍고 호텔의 야생 동물 서식지는 1995년부터 운영되어 온 지역의 명소로, 과거에도 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해 가해자들이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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