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유아 60여 명 집단 발병… 네슬레·다논 분유 ‘독소 오염’ 의심에 비상

영국 영유아 60여 명 집단 발병… 네슬레·다논 분유 '독소 오염' 의심에 비상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3. 7.

영국의 영유아 60여 명이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Nestlé)와 다논(Danone)의 분유를 섭취한 뒤 집단으로 발병해 보건 당국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 8일 영국 보건안전청(UKHSA)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생성하는 독소인 ‘세레울라이드(cereulide)’에 오염된 분유를 먹고 구토와 탈수 증세를 보인 영유아 사례가 총 61건(남아 35명, 여아 26명) 접수됐다.

초기 조사 결과 해당 독소는 네슬레와 다논 양측에 원료를 공급한 제3업체의 식물성 기름을 통해 제품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은 즉시 해당 업체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UKHSA의 가우리 고드볼레 부국장은 일부 분유 제품에서 유럽식품안전청(EFSA) 허용치를 초과하는 수준의 독소가 검출되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의 독소인 세레울라이드는 열에 매우 강한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조리 과정이나 끓는 물로 분유를 타는 방식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체내 유입 시 1~6시간 이내에 뇌의 구토 중추를 자극하며, 해독 기능이 미성숙한 영유아의 경우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직접 공격해 급성 간 부전이나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네슬레가 6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SMA 브랜드 분유 수십 개 로트를 회수하면서 시작됐으며, 이어 다논 역시 앱타밀(Aptamil)과 카우앤게이트(Cow & Gate) 제품군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노팅엄셔와 켄트 등 영국 전역에서 해당 분유를 먹은 아기들이 원인 모를 구토와 체중 감소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례가 잇따랐다.

네슬레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 가족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모든 원료에 대한 세레울라이드 독소 검사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부모들에게 가정 내 보유 중인 분유의 로트 번호를 확인하여 회수 대상 제품일 경우 즉시 폐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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