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보건부가 업무, 학업 및 재무적 압박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정신 장애 위험 감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이는 정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보건부는 올해 안에 관련 규정을 공표할 예정이다.
보건부가 의견 수렴 중인 ‘질병 예방 법안’ 시행령 초안에 따르면, 의료 당국은 단순히 발병한 환자를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위험군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감시 대상에는 높은 압박을 받는 그룹 외에도 정신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뇌 손상이나 뇌졸중 경험자, 암·당뇨·에이즈 등 만성 질환 환자들이 포함된다. 또한 사춘기 청소년, 산후 여성, 갱년기 여성, 노인 등 생리적 변화가 큰 시기를 겪는 이들과 사별, 이혼, 실업, 가정폭력 등을 경험해 장기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된 심리적 취약 계층도 모니터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의료 시스템은 대상자의 개인정보와 직업, 거주지뿐만 아니라 학습·노동·의사소통 능력의 저하, 장기적인 정서 장애 여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 내 정신 건강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적시에 지원하여 질환이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약 15%가 정신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는 국민 7명 중 1명꼴에 해당하지만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해 2022년 조사에서는 청소년의 21.7%가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는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2030년 단계별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 강화안을 추진 중이며, 2025년까지 국민의 40%, 2030년까지 60%에 대해 정기적인 정신 건강 스크리닝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