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27개 상장 은행의 미배분 이익잉여금이 2024년 말 대비 약 14% 증가하며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과시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러한 막대한 누적 이익은 향후 자본금 증액, 사업 확장, 그리고 주주 배당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 1. 비엣콤은행(VCB), 사상 첫 ‘100조 동’ 돌파
시스템 내 부동의 1위는 비엣콤은행이 차지했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누적 이익은 **102조 280억 동(약 5조 5천억 원)**으로, 베트남 은행 사상 처음으로 100조 동 시대를 열었다. 수년간 이어진 높은 수익성과 보수적인 배당 정책이 결합된 결과로, 디지털 전환과 신용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자본 버퍼’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 2. 테크콤은행(TCB)의 약진과 VP은행(VPB)의 폭발적 성장
민간 은행 중에서는 테크콤은행의 성장이 눈부시다. 전년 대비 49% 급증한 62조 7,740억 동을 기록하며 비엣인은행을 제치고 전체 2위로 올라섰다. 1년 만에 이익잉여금을 20조 동 이상 늘리며 민간 부문 ‘최강자’ 지위를 공고히 했다.
한편, VP은행은 누적 이익이 1년 새 91%나 폭등한 45조 9,700억 동을 기록해 절대 액수 기준 시스템 내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강력한 수익 창출력이 누적 성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3. 국영 은행 및 주요 민간 은행 순위
3위 비엣인은행(CTG): 58조 2,020억 동. 44.6%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 배당과 자본금 증액 영향으로 누적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5위 BIDV(BID): 44조 8,290억 동 (24% 증가).
6위 MB은행(MBB): 32조 5,770억 동. 배당 및 자본 증액 여파로 약 20% 감소했다.
### 4. 중소형 은행의 성장세와 향후 전망
세아은행(SeABank)과 AB은행(ABBank)은 누적 이익이 각각 106%, 119% 급증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록 절대적인 규모는 대형 은행에 비해 작지만, 중소형사들의 재무 기반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LP은행(-22%), OCB(-14%), 비엣A은행(-62%) 등은 적극적인 주주 배당을 위해 누적 이익을 사용하면서 수치가 감소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2025년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들이 확보한 막대한 이익잉여금은 2026년 이후 강화될 자본 적정성 규제 대응과 공격적인 대출 확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