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 뗏(Tet) 연휴를 맞아 따뜻한 휴양지 대신 눈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베트남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현지 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는 최근 많은 베트남 관광객이 스키와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한국(South Korea), 중국(China), 일본(Japan) 등지로 향하며 1인당 수천만 동에 달하는 비용을 아낌없이 지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설국’ 여행지는 중국의 하얼빈(Harbin)과 신장(Xinjiang), 일본의 홋카이도(Hokkaido), 그리고 한국이다. 특히 중국 하얼빈의 경우 대규모 빙등제와 스키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베트남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설 연휴에 태국(Thailand)이나 싱가포르(Singapore) 같은 인접 국가의 따뜻한 휴양지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볼 수 없는 눈을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중국 하얼빈 투어의 경우 1인당 3,000만~4,000만 동(한화 약 160만~220만 원) 수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강원도(Gangwon-do) 등 주요 스키 리조트를 방문해 스키 강습을 받거나 눈썰매를 즐기는 코스가 인기다. 한 여행객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국행 스키 여행을 선택했다”며 “비용은 많이 들지만 베트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겨울 풍경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러한 ‘해외 원정 스키’ 열풍은 베트남 중산층의 확대와 더불어 단순히 쉬는 여행이 아닌 체험형 고부가가치 여행을 선호하는 베트남 관광객들의 변화된 소비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