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었음에도 교과서 수급난으로 인해 교과서를 구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대도시 친척을 동원하거나 컬러 인쇄, 제본, 직접 필기까지 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를 비롯해 하띤성, 타인호아성 등 전국 각지의 학부모들이 서점과 학교를 찾아 헤매도 교과서 전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교과서 재고가 없다는 통보를 받은 뒤 원래 가격의 몇 배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교과서를 제본하거나 컬러 인쇄를 하고 있으며, 손수 공책에 문제를 받아 적어 자녀 교육을 돕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26-2027학년도는 베트남 전국적으로 기존의 다양한 교과서 대신 ‘지식과의 연결(Kết nối tri thức với cuộc sống)’ 단일 교과서 체제로 전환된 첫해다. 베트남 교육출판사는 9월 9일 기준 2억 3,500만 권 이상의 교과서와 8,400만 권의 문제집 및 참고서를 발행했으나, 교육 기관들의 주문 접수 지연과 유통 과정의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국지적인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8월 14일 이전 신청 학교에는 교과서 공급을 완료했으며, 9월 중순까지는 모든 수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 및 심리 전문가들은 필수 학습 교재인 교과서 부재가 학생들의 자율 학습 능력과 학업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기회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레띤쩌우(Lê Tiến Châu) 부총리는 9월 9일 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수요 예측 및 유통 관리의 미비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교과서 공급을 영리 목적이 아닌 필수 재화로 관리해 학생들에게 차질 없이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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