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세안축구연맹(ASEAN) 컵에서 4전 전패로 참패한 라오스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개입 의혹에 휩싸여 현지 경찰의 긴급 수사를 받게 됐다.
13일 베트남 현지 언론 및 라오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축구연맹(LFF)은 지난 8월 7일 라오스 공안부 경찰총국에 아세안컵 대회 기간 중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의 뇌물 수수(승부조작) 및 금지된 도박 행위 참여 가능성에 대한 긴급 수사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수사 대상은 지난 7월 25일, 7월 28일, 8월 1일, 8월 4일에 치러진 라오스 대표팀의 B조 조별리그 4경기 전체다. 연맹은 지난 8월 2일과 6일 일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뒤, 수집된 초기 정보와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사법 당국의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맹은 특정 선수의 실명을 명시하거나 승부조작 여부를 최종 결론짓지 않은 채 경찰 조사를 통해 위법 행위의 진위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수사 의뢰는 라오스 대표팀이 아세안컵 B조에서 굴욕적인 성적을 거둔 직후 나왔다. 라오스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3득점 20실점을 기록해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비신사적인 파울과 퇴장 남발 등 납득하기 어려운 유일무이한 기록도 의혹을 키웠다. 라오스는 4경기 동안 레드카드 3개, 옐로카드 12개를 받아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많은 퇴장을 기록했다. 수비수 펫다반 솜사니트(Phetdavanh Somsanith)는 태국전 퇴장에 이어 징계 복귀전인 필리핀전에서 또다시 위험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아세안컵 역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출전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사이폰 케오하남(Sayfon Keohanam)이 출전 6분 만에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VAR 판독 끝에 퇴장당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