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신흥국(Secondary Emerging Market) 지수 공식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대형 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10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피증권(Kafi)의 량주이프억(Lương Duy Phước)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9월 21일 예정된 FTSE 러셀의 베트남 신흥국 지수 공식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 초 3~4거래일 연속 수조 동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 회복 기대를 높였다.
프억 센터장은 최근 조정장을 거치며 빈그룹 계열사(VIC, VHM)를 제외한 VN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이 9.3~10.4배 수준까지 내려와 가격 매력도가 대폭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단기 저점 구간인 1,640~1,712포인트선이 여러 차례 검증되었음에도 깨지지 않았으며, 거래량 감소와 함께 하락 폭이 줄어드는 것은 자금 이탈이 아닌 시장의 재구축 및 축적 단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 지수 편입에 따른 지수 추종(패시브) 펀드의 실제 자금 집행은 9월 21일 편입 발효일 이후 수차례에 걸쳐 분할 유입될 예정이어서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전체 VN지수의 P/E는 약 13배 수준으로 신흥국 편입 프리미엄이 과열되지 않은 상태다.
신흥국 편입에 따른 주요 수혜 업종으로는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높으며 자유 부동 주식 비율 요건을 충족하는 대형주와 함께, 국내 거시경제 호재가 맞물린 은행, 증권, 민영화 이슈가 있는 공기업, 식음료·소비재 업종이 지목됐다. 특히 식음료 및 소비재 업종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GDP 성장률이 8.18%를 기록함에 따라 하반기 경기 회복 및 소비 증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프억 센터장은 시장의 정확한 바닥 지점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기업의 실적 전망과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분할 매수 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