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첫 민간 투자 경전철(LRT)인 푸꾸옥(Phú Quốc) LRT 사업이 오는 8월 첫 레일 설치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 선그룹(Sun Group)이 202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9조 동(3억4천100만 달러) 규모의 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600명 가까운 인력이 24시간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선그룹이 건설-운영-이전(BOT) 방식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의 1단계는 총투자액 9조 동에 길이 17.59㎞다. 푸꾸옥섬의 푸꾸옥 국제공항과 APEC 국제컨벤션·전시센터를 잇는 노선으로, 완공되면 공항에서 푸꾸옥 남부까지 이동 시간이 약 20분으로 단축된다.
이 사업은 베트남 최초의 민간 투자 경전철 노선이다. 사업관리단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1조8천억 동(6천820만 달러)이 집행돼 총투자액의 28.7%에 이르렀다.
투자사와 시공사들은 교량과 터널, 노반 등 세 개 주요 구간에서 동시에 작업하고 있다. 교량 구간은 깊은 기초를 위한 현장타설말뚝을 모두 완료했다. 교각 기초는 약 63%, 교각 몸체는 56% 진행됐다. 기초와 교각 작업이 끝나면 교량 상부구조와 레일 부설, 전기 시스템, 신호와 운행 장비 설치로 넘어간다.
터널 구간은 말뚝박기가 약 97%, 기초 굴착이 42% 진행됐다. 노반은 굴착과 성형이 약 97% 완료됐고, 모래와 흙 채우기가 각각 97%와 79%에 이르렀다.
공사는 우기와 지질 조건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꾸옥 우기의 폭우로 도로 중앙분리대 배수 작업이 침수 피해를 봤다. 1터널과 2터널에서는 단단한 지질 탓에 당초 계획한 라르센 강널말뚝을 설치하지 못하고, 공기 지연을 피하기 위해 개착식 굴착으로 방식을 바꿨다. 이로 인해 폭우 시 사면 붕괴와 물이 고이는 위험이 커져, 작업자들이 물을 퍼내고 무너진 흙을 치우며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는 전력선과 대형 상수도관 등 기존 기반시설도 마주쳐 시공을 계속하면서 이를 이설하고 있다. 경전철 공사와 지방도 DT.975 개량이 동시에 진행돼 조율의 어려움도 더해졌다. 현재 600명 가까운 기술자와 감독관, 작업자가 3교대로 24시간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몇 달간 주요 이정표가 예정돼 있다. 지상 구간 첫 레일은 8월 말까지 설치되며, 고가와 지하 구간의 레일 부설은 10월에 이뤄진다. 첫 열차는 2027년 1~2월 푸꾸옥에 들어와 장비를 설치한다. 기본 완공과 시스템 시험은 2027년 6월, 상업 운행은 8월로 계획돼 있다.
이 경전철은 베트남 남부 안장(An Giang)성이 관할하는 푸꾸옥 특구가 내년 11월 열리는 APEC 2027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진하는 기반시설 준비의 하나다. 지방도 DT.975와 APEC 대로 등 다른 주요 교통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27년 4월 30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