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간 아파트를 보유하고도 시세차익이 3억 동(VND)에 그쳐 고민하는 베트남 투자자의 사연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이 단순 보유 기간보다는 향후 현금창출 능력과 기회비용을 기준으로 매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쑤언호아(Xuân Hòa)동에 거주하는 응우옌 반 히엔(Nguyễn Văn Hiền) 씨는 지난 2020년 옛 빈즈엉성 지역의 아파트를 약 20억 동에 매입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현재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약 23억 동으로, 6년간의 총 시세차익이 3억 동에 불과해 연간 상승 폭이 수천만 동 수준에 머물렀다.
대출금이 없는 히엔 씨는 자산을 매각한 뒤 연 8~9% 수준의 은행 예금에 맡겨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향후 옛 빈즈엉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때 기회를 놓칠까 봐 매도를 주저하고 있다. 23억 동을 연 8.5% 금리의 예금에 넣을 경우 연간 약 2억 동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투자 효율성이 단순 보유 기간에 비례하지 않으며, 자금의 기회비용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를 계속 보유할지 여부는 해당 자산의 입지, 주변 인프라, 실거주 수요, 임대 가능성 및 신규 공급 물량과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월 임대료가 700만~800만 동 수준으로 임대 수익률이 낮고 매매가 상승이 장기간 정체되어 있다면 자금이 동결된 상태나 다름없으므로, 매각 후 은행 예금 등 다른 투자처로 자금을 회수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 5% 이상의 양호한 임대 수익률을 거두고 있거나 입지적 강점이 명확하다면 장기 보유를 통한 추가 시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옛 빈즈엉 지역 부동산 시장의 대규모 일제 상승기는 지났으며, 향후에는 실거주 수요와 명확한 현금 흐름을 갖춘 우량 자산 위주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는 “오늘 동일한 자금이 수중에 있다면 이 아파트를 다시 사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주관적 미련을 배제한 채 객관적인 미래 가치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