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말레이의 10% 수준이지만”… 베트남,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 부상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8. 7.

베트남의 데이터센터 용량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의 10% 미만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데이터센터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지난 4월 말 총 12억 3,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4개 하이테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등록 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2개가 전체 투자액의 80%가 넘는 약 10억 달러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스타메이슨(Starmason)은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대응을 위해 60MW IT 로드(IT Load) 설계 용량을 갖춘 초대형 데이터센터 복합단지에 4억 8,026만 달러를 투자한다. 또한 에볼루션(Evolution), 하토르(Hathor), 프론티어(Frontier) 등 싱가포르계 투자자 3사 컨소시엄은 5억 8,78만 달러를 투입해 52MW IT 로드 용량의 ‘에볼루션 DC VN HCMC’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해당 시설은 웁타임(Uptime) 티어 III+ 기술 기준을 갖추고 티어 IV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베트남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호찌민시에서 발표된 미래 데이터센터 공급 규모는 68MW에 달했다.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와 베트남 FPT 그룹, 비엣타이 그룹(Viet Thai Group) 간 10억 달러 규모의 프레임워크 협정과 20억 달러 규모의 A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은 초기 발달 단계로, 공급은 주로 호찌민시에 집중되어 있다. 호찌민시에는 9개 제공업체가 14개 시설에서 33MW 규모의 운용 용량을 가동 중이다. 서버 공간 임대(코로케이션) 공실률은 34.8%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10.3%를 크게 웃돈다. 미래 공급 예정량 68MW 중 14MW는 건설 중이며 54MW는 계획 단계에 있다.

베트남은 2024년부터 데이터센터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을 해제하는 등 법률 개정을 단행했으며, 이에 따라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투자처로서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대런 웹(Darren Webb) 에볼루션 데이터센터 CEO는 호찌민시 하이테크 파크에서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 3년간 준비해 왔다며,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베트남이 동남아 지역을 선도할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정책과 인프라 확충도 투자 유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베트남 정치국 결의안 57호는 2030년까지 베트남을 동남아 AI 연구·개발 상위 3개국에 진입시키고 디지털 경제 비중을 GDP의 최소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제금융공사(IFC) 역시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베트남 전략 분야에 최대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태국을 잇는 ‘MVISTA’ 해저케이블 사업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며 베트남의 네트워크 연결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다만 동남아 전체 시장과 비교하면 베트남은 아직 후발 주자에 속한다. 동남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5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1,039MW로 가장 앞서 있으며 태국이 859MW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조호르는 올해 상반기 건설 중인 용량이 602MW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방콕 역시 건설 중 용량이 148% 급증했다.

앤드루 그린(Andrew Green)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총괄은 차세대 AI 연산 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네트워크 연결성이 좋은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시장으로 확장이 이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전력 수급과 인프라 준비 상태를 갖춘 신흥 시장이 주요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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