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인적자원개발 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한 대만 노동부장(장관)이 중국 방문 과정에서 이른바 ‘국격의 왜소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2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훙선한 노동부장은 전날 대만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APEC 회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훙 부장은 APEC 회의장에서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中華臺北)라는 명칭을 사용한 데 대해 “대만의 정식 회원국 명칭”이라고 밝힌 뒤 “대만이 APEC 정식 회원국으로 APEC 규정에 따라 다른 회원국과 동일한 권리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훙 부장은 이어 APEC 사무국의 협조와 대만 관계 당국의 지원으로 주최 측인 중국이 다른 회원국과 같은 동등한 권리를 부여해 ‘국격 왜소화 현상’은 없었다며, 중국 입국 당시 통관 과정에서 ‘대만동포증’이 아닌 APEC 공식 초청장을 이용해 입국해 “대등 존엄의 요구를 시켜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훙 부장이 친미·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정부와 라이칭더 정부가 연달아 출범한 이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최고위직 관리라고 보도했다.
대만동포증은 중국이 지난 2015년 ‘중국인의 대만지역 왕래에 관한 관리 방법’을 개정해 대만인이 중국 방문 시 제출해야 했던 입경허가증(비자)을 면제한 것으로, 이후 대만인들은 카드 형태의 대만동포증만으로 중국 방문이 가능해졌다
한편,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 추추이정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련 교류의 권리와 책임은 중앙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추 주임위원의 발언은 올해 12월 타이베이에서 열릴 예정인 대만 타이베이·중국 상하이 양안 도시포럼 개최 여부와 관련해 사실상 중앙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왕추둥 타이베이시 노동국장은 최근 MAC가 양안 도시포럼 준비를 위해 상하이시의 사전 시찰단장으로 내정된 리샤오둥 상하이시 대만판공실 부주임의 대만 방문을 불허하자 “오만한 권력이 타이베이시 정부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에 추 주임위원은 전날 “당신들이 누가 올지를 정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를 반드시 오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솽청 포럼’으로 불리는 양안 도시포럼은 대만 타이베이시와 중국 상하이시가 관광과 보건의료, 무역 등의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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