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동 FPT 주가 33개월 만에 최저…시총 114조 동 증발

베트남동 FPT 주가 33개월 만에 최저…시총 114조 동 증발

출처: Cafef
날짜: 2026. 7. 27.

베트남의 대표적인 IT 대기업 FPT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전고점 대비 시가총액이 114조 동(한화 약 6조 2,000억 원) 상당 증발하고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

27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FPT 주가는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며 주당 6만 2,900동으로 후퇴했다. 이는 2023년 11월 초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5년 1월 23일 기록했던 역사적 전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약 52%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FPT의 시가총액은 약 108조 동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중형 은행인 VIB, TPBank, Eximbank 3곳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한때 베트남 증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간기업이었던 FPT는 시총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주가 하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세에 큰 영향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FPT 주식을 16조 8,000억 동 순매도하며 증시 전체에서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한도 잔여분(room)은 약 3억 7,600만 주(22%) 수준까지 늘어났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와 달리 FPT의 실적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FPT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6조 2,690억 동, 세전이익은 18.1% 늘어난 5조 7,140억 동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 역시 14.1% 증가한 5조 55억 동을 나타냈다. 2분기 단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3조 7,890억 동이었으나, 지배지분 순이익은 14% 늘어난 2조 5,680억 동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해외 IT 서비스 매출이 일본 시장의 성장(24.4%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8조 9,020억 동을 달성했다. 해외 IT 서비스 신규 수주 금액은 32.3% 증가한 26조 3,380억 동을 기록했으며, 건당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14건을 수주했다. 해외 디지털 전환 매출은 23.8% 증가한 9조 6,100억 동이었으며, 이 중 AI 및 데이터 분석 서비스 매출은 54% 급증한 1조 8,420억 동을 기록했다.

국내 IT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4조 2,360억 동, 세전이익은 100.5% 급증한 3080억 동을 기록했다. 최근 FPT는 공안부로부터 데이터 법에 따른 데이터 중개 서비스 자격 인증을 획득하여 민간 및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한 AI 및 데이터 솔루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제품 생태계인 ‘메이드 바이 FPT(Made-by-FPT)’ 매출은 1조 2,640억 동을 기록했다. KB증권 베트남(KBSV)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IT 지출 규모는 데이터센터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AI 기반 투자에 힘입어 2025년 대비 13.5% 증가한 6조 3,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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