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인상·투자시장 침체에 은행 자금 쏠림… 개인 예금 10,800조 동 ‘사상 최대’

예금금리 인상·투자시장 침체에 은행 자금 쏠림… 개인 예금 10,800조 동 '사상 최대'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7. 30.

베트남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오른 반면 금, 주식, 부동산 등 전통적 투자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이는 실물 경기 부양을 위한 은행권의 자금 공급 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발표한 5월 말 기준 개인 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108조 동 이상 늘어난 10,826조 동(한화 약 595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말 대비 4.76%(약 491조 동) 증가한 수치다. 기업 예금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하며 6,168조 동을 나타냈고, 총통화량(M2)은 19,974조 동으로 20,000조 동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수신 금리 인상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비엣콤뱅크(Vietcombank) 등 대형 은행이 특정 조건에 연 7%대 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VP뱅크의 디지털 은행 케이크(Cake by VPBank)는 최고 연 9.2%의 우대 금리를 내걸며 수신 경쟁을 펼치고 있다. VP뱅크(최고 8.9%), 사이공뱅크(7.9%), ACB(7.8%) 등 주요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연 7~8%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은행들은 예금증서(CD) 및 채권 발행을 통해서도 연 8~9%대 금리로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 투자 수단들의 매력도는 급감했다. 올해 초 냥(tael)당 1억 9,200만 동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SJC 금괴 가격은 현재 1억 4,000만~1억 4,100만 동 선으로 28% 이상 폭락했다. 주식시장 역시 VN지수가 1,860선에서 1,700선 아래로 10% 이상 하락하고 개별 종목이 25~30%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부동산 시장 또한 고금리와 대출 규제로 거래가 정체되어 있으며, 환율 변동 폭도 크지 않아 은행 예금이 가장 안전한 자산 피난처로 부상했다.

금융 전문가 응우옌 트릿 히에우(Nguyễn Trí Hiếu) 박사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원금 보장과 유동성이 뛰어난 은행 예금이 최선의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상반기 베트남 GDP 성장률이 15년 만에 최고치인 8.18%를 기록한 상황에서 연간 성장률 목표(10% 이상)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수적이라며, 은행으로 들어온 자금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빈증권의 응우옌 테 민(Nguyễn Thế Minh) 이사는 중앙은행이 단기 자금의 중장기 대출 활용 한도를 30%에서 40%로 상향하는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어 은행권의 신용 공급 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7월 13일 기준 베트남 전 금융권의 신용 잔액은 약 20,100조 동으로 올해 목표치(15%)의 절반 수준인 7.86% 증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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