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타인 메트로역에…연꽃 도자시계·벽화로 ‘문화 공간’ 변신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뚜오이쩨
날짜: 2026. 7. 16.

벤타인 메트로역에…연꽃 도자시계·벽화로 '문화 공간' 변신
호찌민시 도심 벤타인(Bến Thành) 메트로역에 공공미술 작품이 들어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예술 장식 사업이 준공되면서다.

준공식은 15일 호찌민시 도시철도 1호선 유한책임회사(Ho Chi Minh City Urban Railway No. 1 Company Limited)와 떤하노이 아트 유한책임회사(Tan Ha Noi Art Company Limited), 협력 기관들이 함께 열었다.
이번 사업에는 응우옌 투 투이(Nguyễn Thu Thủy) 작가와 그의 팀이 제작한 작품 6점이 설치됐다. 국가 관리기관과 메트로 운영사, 민간 기업이 협력해 대중교통 공간에 예술을 접목한 결과물이다.

■ 연꽃잎 12장으로 빚은 3.36m 도자 시계
작품의 중심은 역사(驛舍) 천창 아래 설치된 높이 3.36m의 도자 시계다. 연꽃에서 영감을 얻은 이 조형물은 삼각형 도자판 96개를 접어 만든 양식화된 연꽃잎 12장으로 구성됐다. 강철 프레임 위에 푸른 유약을 입힌 도자를 씌우고 흰 자기를 배경으로 삼았다.
삼각형 연꽃잎마다 락(Lạc) 새와 고상가옥, 훙(Hùng)왕 시대 주민들의 모습, 동선(Đông Sơn) 청동북 등 베트남 전통 문화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응우옌 투 투이 작가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역사의 유리 지붕을 통과한 햇빛이 작품과 역의 중앙 공간을 부각시키는 조명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과 건축, 미술의 결합이자 전통과 현대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 응우옌후에 꽃거리·사이공강 건너는 메트로…도시의 얼굴 담아
도자 시계 옆에는 호찌민시의 상징적인 장면을 담은 대형 도자 벽화 3점이 자리했다. 설 연휴 응우옌후에(Nguyễn Huệ) 꽃거리, 랜드마크81(Landmark 81)을 배경으로 사이공강을 건너는 메트로 1호선 열차, 베트남 국경절(9월 2일)을 기념해 사이공강 위로 터지는 불꽃놀이가 각각의 소재다. 도자와 회화 기법으로 제작된 이 벽화들은 전통에서 현대로 나아가는 도시의 변화를 담아냈다.
역 출구 인근에는 기둥 4개에 걸친 또 다른 설치 작품 ‘베트남 사계의 꽃(Việt Nam bốn mùa hoa)’이 놓였다. 상징적인 꽃 이미지를 통해 베트남의 자연미와 문화유산, 지역별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사업에는 벤타인과 오페라하우스(Nhà hát Thành phố), 바손(Ba Son), 반타인(Văn Thánh), 떤깡(Tân Cảng) 역 주변의 역사적 사진을 담은 모자이크 도자판도 포함됐다. 메트로를 이용하는 승객이 자연스럽게 도시의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 “교통시설 넘어 문화 공간으로”
반 티 흐우 땀(Văn Thị Hữu Tâm) 호찌민시 도시철도 1호선 유한책임회사 부사장은 벤타인 메트로역에 공공미술을 도입함으로써 교통시설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시민과 방문객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의 완료가 호찌민시 대중교통망 전반에 문화·예술적 가치를 접목하려는 더 큰 노력의 출발점이라며, 메트로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현대 도시 환경 속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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