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전자매장, 500만동 TV를 150만 동에 판매하는 이유…월드컵 특수에 가전 할인 경쟁

출처: 뚜오이쩨
날짜: 2026. 7. 16.

호찌민시 전자매장, 500만동 TV를 150만 동에 판매하는 이유...월드컵 특수에 가전 할인 경쟁
호찌민시 전자제품 매장들이 전시용 TV를 150만 동(약 57달러)부터 판매하며 진열 상품 정리에 나섰다. 다만 보증 기간이 짧아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호찌민시 푸년(Phú Nhuận) 교차로의 디엔마이싸인(Điện Máy Xanh) 매장 앞에는 ‘최대 70% 할인’, ‘충격가’, ‘믿기 힘든 가격’ 등의 문구를 내건 TV들이 줄지어 진열돼 있다.

지난 13일 오후 이곳에 들른 한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는 150만 동짜리 TV를 가리키며 “이렇게 싼데 보증은 되느냐”고 물었다. 매장 직원은 해당 제품이 매장 전시용 모델이었으며 기능에는 문제가 없고, 재고 정리 상품으로 7일간 보증이 제공된다고 답했다. 이 기사는 잠시 망설이다 결국 구매를 결정하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판매 직원은 이 아쿠아(Aqua) LED TV의 원래 가격이 500만 동(189달러) 이상이었으나 재고 정리 상품으로 약 150만 동에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사가 “8일째 되는 날 고장 나면 아무 지원도 못 받느냐”고 묻자 직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런 사례는 한 모델에 그치지 않는다. LG와 삼성, TCL 등의 TV도 매장 전면에 배치돼 190만 동(72달러) 안팎부터 판매되고 있다. 상당수 소비자가 발길을 멈추고 문의했으며, 대부분 화면과 밝기, 스피커, 단자, 반품 정책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했다.

전시용 제품은 이번 할인 공세에서 가장 큰 폭의 인하율이 적용된 품목이다. 포장을 뜯지 않은 신제품과 달리 오랜 기간 하루 수 시간씩 작동해 왔고, 흠집이 있거나 일부 부속품이 빠져 있을 수 있다.

■ 월드컵 특수에 신제품도 가격 인하 경쟁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시즌을 맞아 신제품 TV도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러 전자제품 유통 체인이 평소 매장 안쪽에 두던 TV를 입구나 매장 전면으로 옮겨 배치했다.

삼성과 LG, 소니, TCL, 하이센스, 도시바 모두 수백만 동에서 수천만 동까지 할인된 모델을 내놨다. 일부는 인하율이 60%를 넘어 4900만 동(1천853달러)에 육박하던 제품이 1900만 동(718달러) 남짓으로 떨어졌다.

응우옌낌(Nguyễn Kim) 매장에서는 ‘TV 구매 시 100% 사은품 보장’ 행사가 전시 구역에 크게 내걸렸다. 판매 직원 X. 뚜 씨는 월드컵 시즌 들어 TV 수요가 늘어 판촉을 강화했으며, 다른 체인과 경쟁하기 위해 ‘최저가 보장’ 정책도 함께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1940만 동(733달러)이던 삼성 65인치 TV는 1490만 동(563달러)으로 인하됐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40만 동(15달러) 상당의 청소기를 받지 않으면 해당 금액이 청구서에서 직접 차감되고, 이후 1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 “판매 34% 늘었지만 기대엔 못 미쳐”

한 전자제품 유통 체인 관계자는 월드컵 시즌 TV 판매가 대회 이전보다 약 34% 늘었다고 밝혔다. 가정 내 시청 환경을 개선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55·65·75인치 모델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TV 시장은 포화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미 스마트 TV를 교체한 가구가 많아, 축구 대회 하나 때문에 새 제품을 사려는 의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패널과 프로세싱 칩, 일부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TV 가격 전반이 상승했다. 판촉 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일부 축구 팬은 새 TV를 사는 대신 휴대전화나 태블릿으로 경기를 보거나, 대형 화면을 갖춘 카페에 모이는 쪽을 택했다.

월드컵은 여전히 전자제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과거처럼 폭발적인 판매 시즌을 보장하지는 못하는 셈이다.

■ 전시 상품 TV, 이것만은 확인해야

기술 전문가들은 재고 정리 전시용 TV를 구매할 때 화면과 밝기, 불량 화소, 스피커, 리모컨, 받침대, 와이파이 연결, 블루투스, HDMI·USB 단자 등을 직접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제품이 얼마나 오래 전시돼 있었는지, 보증이 제조사 보증인지 매장 보증인지, 반품 정책은 어떤지, 제품 상태가 청구서에 빠짐없이 기재됐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야 한다.

70% 할인은 대개 최초 정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므로, 같은 크기와 기술, 보증을 갖춘 신제품의 실제 판매가와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전시용 TV는 임시로 필요하거나 임대방, 보조 공간용으로 쓰거나 예산이 빠듯한 경우에 적합하다. 장기간 사용할 목적이라면 신제품이 여전히 위험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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