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휴전 파기…호르무즈 공격이 결정타

트럼프, 이란과 휴전 파기…호르무즈 공격이 결정타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7. 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임시 휴전 합의를 전격 파기하고 초강경 군사 보복 정국으로 선회한 결정적 배경은 이란 측이 미국의 신규 남단 항로를 이용하던 민간 상선들을 기습 공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미국 백악관 출입 기자단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교 안보 소식통 종합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6일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군이 오만 영해와 맞닿은 호르무즈 해협 남단 신규 항로를 통과하던 상선 3척을 잇달아 공격했다는 긴급 안보 지표를 보고했다. 피격된 선박 중에는 카타르 소속 가스 수송선이 포함됐으며, 이란 측은 공격 직전 무선 통신을 통해 “이 항로는 안전하지 않으며 우리 미사일과 드론이 조준하고 있다”고 위협한 뒤 실행에 옮겼다.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진정으로 평화 협상에 임할 의지가 없다고 결론 내렸으며, 해당 공습을 협정 파기의 결정적 ‘기폭제’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 앙카라로 출국하기 직전 이란에 대한 폭격 재개와 유예했던 석유 수출 제재 복원을 승인했으며, 전력 및 담수화 시설 등 민간 기반 시설까지 보복 타격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국의 갈등 정국은 지난 6월 중순 체결한 14개 조항의 합의문 중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 보장’을 담은 제5조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됐다. 이란은 자신이 해협의 실질적 지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오만 및 국제해사기구(IMO)와 협력해 이란 영해를 우회하는 남쪽 신규 해상 항로를 개설하고 민간 상선들의 이용을 독려했다. 이에 자국의 전략적 압박 카드가 무력화될 것을 우려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등 강경파들이 반발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산발적인 보복 공습이 이어졌다. 이란 측은 미국이 협상을 시간 끌기용으로 악용해 자신들의 해협 통제권을 빼앗으려 한다고 판단했으며, 지난 2월 미국의 공습으로 순국한 최고지도자 알리 카메네이의 영결식 시점에 맞춰 무력 도발을 단행함으로써 대미 승전 정취를 연출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영결식 기간 동안 군사 행동을 일주일간 유예해 주는 인도적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습 포격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며 격노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밀워키 연설을 통해 “우리 상선에 발포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치명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군사 정국의 전면화를 예고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 군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정국을 앞두고 물가 상승과 전쟁 장기화를 꺼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을 자극하려 했으나, 오히려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보복 본능을 오판해 화를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중동 분쟁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자유를 강제로 유지하는 장기전 시나리오와, 일시적 폭격 압박을 지표 삼아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제한적 대치 시나리오 사이에서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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