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선 2척 침몰 조사

유엔,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선 2척 침몰 조사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7. 15.

유엔난민기구(UNHCR)는 14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들을 태운 보트 2척이 침몰했다는 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UNHCR에 따르면 해당 보트들은 지난달 말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를 출발해 벵골만에서 전복·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UNHCR은 “잠재적인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추가적인 세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탑승 난민 수와 침몰 위치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탄압을 받아왔다. 특히 2017년 이후 미얀마군의 대규모 소탕 작전을 피해 최소 수십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해외원조 삭감 등으로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족 난민촌의 식량 배급이 줄어든 데다, 라카인주에서도 미얀마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 교전이 격화되면서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로힝야족이 보트를 타고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국가로 피난을 시도하고 있으나, 열악한 선박 사정으로 인해 바다에서 사망·실종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UNHCR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로힝야족 6,500여 명이 해상을 통해 탈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900명이 사망·실종했다. 이 사망률은 전 세계 난민·이주민의 주요 해상 이동 경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5,400여 명이 배를 타고 탈출했지만, 약 540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동 경로 주변 국가의 해양 당국이 로힝야족 난민선의 조난 신고를 무시하고 이들을 바다 한가운데 방치하는 경우가 잦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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