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순 우기를 맞은 남아시아에서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도 주택이 무너져 9명이 숨졌다.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코하트 지역에 폭우가 내린 뒤 주택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23명이 잔해에 깔려 9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코하트 인근 카라크 지역 구조대 관계자는 사망자 가운데 6명이 여성이고 3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상자 일부의 상태가 심각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에 따르면, 몬순 우기가 시작된 6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총 26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부상을 당했다.
비슷한 시기에 몬순 우기를 맞은 방글라데시에서도 남동부 차토그람(옛 치타공)주를 중심으로 폭우가 내린 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방글라데시에서는 54명이 숨졌으며, 1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고립된 상태다.
인도에서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와 연방 직할지 델리 등지에 지난 3일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건물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사상자가 속출했다.
인도·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에 내리는 비는 폭염을 완화하고 농업에도 도움을 주지만, 열악한 하·배수 시설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인도 히말라야 지역과 파키스탄 북부에서는 좁은 지역에 단시간 내 폭우가 집중되는 이른바 ‘구름 폭우(클라우드버스트)’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2022년 파키스탄에서는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1,700명이 넘게 숨졌고, 집계된 경제적 손실만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 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