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동부 지역의 교통망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면서 핵심 금융 지구인 투티엠(Thủ Thiêm)과 맞닿은 보찌꽁(Võ Chí Công) 대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도심 확장의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이테크 공단과 물류 허브를 잇는 광역 교통 인프라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개발사들의 초대형 복합 주거 단지 건설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12일 호찌민시 도시계획국 및 현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호찌민 동부 권역은 투티엠 국제금융지구를 핵심 핵으로 설정하고 주변 부지를 기술 혁신, 교육·연구, 물류 및 항만 서비스, 스포츠 특화 구역으로 나누는 다중 중심 구조로 개발되고 있다. 이 중 보찌꽁 대로는 투티엠 지구와 직접 연결될 뿐만 아니라 깟라이(Cát Lái) 항만, 락찌ếc(Rạch Chiếc) 스포츠 복합단지, 동부 주요 주거 지구를 관통하는 핵심 동맥이다. 나아가 호찌민과 인근 동나이성, 롱타임 국제공항을 잇는 광역 물류 회랑의 중심축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중기 계획 기간 동안 이 일대에는 굵직한 국책 교통 사업들이 대거 집중된다. 우선 깟라이 항만 주변의 고질적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미투이(Mỹ Thủy) 입체 교차로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호찌민-롱탄- dầu giây 고속도로를 기존 왕복 4차선에서 8~10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깟라이-푸흐우(Phú Hữu) 항만 연결 도로가 올해 4분기 착공해 오는 2028년 완공되면 대형 컨테이너 차량의 상당수가 이 우회 도로로 분산되어 보찌꽁 대로의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친환경 대중교통망인 도시철도(메트로) 루프도 구체화되고 있다. 보찌꽁 대로를 따라 설계된 호찌민 메트로 6호선 중 ‘탄손누트 국제공항-푸흐우’를 잇는 구간이 올해 안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동부 신도시 주민들은 남부권 양대 관문인 탄손누트 공항과 롱탄 국제공항은 물론 기존 도심지까지 환승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리게 된다.
교통 인프라의 대대적인 호재 속에서 보찌꽁 대로변을 따라 대규모 민간 신도시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투이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60헥타르 규모의 대형 융복합 도시 구역에는 아파트, 타운하우스, 고급 빌라 등 주거 시설과 함께 국제학교, 종합 의료 시설, 대형 상업 시설, 수변 공원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미래형 복합 단지가 조성 중이다.
베트남의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캉디엔(Khang Điền) 그룹은 국내외 유수의 자본과 손잡고 이 구역에 총 5000세대 이상의 주거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싱가포르 계펠(Keppel) 그룹과 합작해 추진한 1단계 분양 분인 타운하우스 및 빌라 200여 세대는 건물 준공을 완료했다. 아울러 단지 내 첫 번째 고층 아파트 구역 역시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3분기 중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정식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대대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티엠 금융지구의 가치가 날로 고공행진 하면서 배후 주거지를 찾는 고소득 임직원과 외국인 엔지니어들의 시선이 인프라가 완비된 보찌꽁 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광역 도로망과 매머드급 철도망, 여기에 글로벌 개발사의 기획력이 더해지면서 이 일대가 호찌민 동부권을 대표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주거 타운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