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 육군 헬기가 자국령 카슈미르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해 탑승자 22명 모두가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북동부 아자드 카슈미르의 최대 도시 무자파라바드 인근에서 파키스탄 육군 항공대 소속 Mi-17 헬기가 추락했다.
파키스탄 군 당국은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모든 군인이 숨져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으나, 사망자 수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보안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육군 대령 2명과 소령 1명 등 간부를 포함한 탑승자 2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비행장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며,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은 뒤 구급차 여러 대가 현장에 도착해 희생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은 헬기가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령 카슈미르의 치안 업무를 위해 배치한 준군사조직 요원들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자파라바드에서는 주말인 지난 7일 지역 사회운동단체 ‘공동 아와미 행동 위원회'(JAAC)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해 양측에서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아자드 카슈미르 정부가 JAAC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회원 70여 명을 체포하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키스탄군은 이번 추락 사고와 최근 시위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동료 군인들은 이날 무자파라바드에서 거행된 장례식에 참석해 파키스탄 국기가 덮인 희생자들의 관 앞에서 기도를 올렸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인도는 카슈미르 계곡과 잠무를 통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