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시내에 실제 거주하며 임시거주증(소전)을 등록한 타 지역 출신 이주 노동자와 학생 등에게도 원주민과 차별 없이 무료로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 혜택을 전면 확대한다.
1일 호찌민시 보건국과 현지 소식에 따르면 땅 치 트엉(Tăng Chí Thượng) 호찌민시 보건국장은 전날 관내에 주소를 두고 실제 생활하고 있는 대한민국 및 베트남의 모든 시민은 상시 거주자(호구 보유자)와 임시 거주자 구분 없이 누구나 연 1회 무료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호찌민에 거주하면서도 현지 호구가 없어 의료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수백만 명의 외지인 및 이주 노동자, 하숙생 등이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 및 전자신분증(VNeID) 앱을 통해 거주 사실이 확인되면 무료 검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트엉 국장은 모든 시민이 정기 건강검진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시 예산을 두텁고 적절하게 편성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료 검진은 시내 모든 의료기관이 아닌 보건당국이 지정해 공포한 관내 65개 지정 병원, 종합 보건소(Trung tâm Y tế), 민간 외래 종합클리닉에서만 진행된다. 시민들은 거주지 동·읍·면 인민위원회로부터 검진 안내문을 받아 지정된 날짜에 이동 검진소를 이용하거나, 보건국이 발표한 65개 의료기관 명단을 확인한 후 본인이 원하는 시설을 직접 방문해 검진을 신청할 수 있다. 검진 당일에는 개인 스마트폰에 로그인된 VNeID 앱 화면이나 칩이 내장된 시민신분증(CCCD)을 반드시 지참해야 병원 측에서 신원 및 거주 정보 확인을 거쳐 전자 건강기능부 기록을 생성할 수 있다.
검진이 완료되면 결과 데이터는 시 공공 보건 관리 플랫폼으로 즉시 전송되며, ‘호찌민시 시민 앱(Công dân số TP HCM)’과 자동 동기화되어 본인이 언제든 손쉽게 모바일로 조회할 수 있다. 만약 검진 과정에서 중증 질환이나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서 당사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 정밀 검사 및 후속 치료 절차를 안내하게 된다. 검사 결과 수령까지는 약 24시간에서 48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일반 기업 근로자 등 특정 집단에 속한 인원들은 학교와 직장, 소속 기관의 자체 의료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단체 검진을 받게 된다. 반면 고용 계약이 없는 프리랜서(자영업자), 전업주부 등 기존 제도권 검진에서 소외됐던 취약 계층의 검진 비용은 전액 호찌민시 재정(지방비)으로 부담한다.
호찌민시는 2026년 말까지 관내 거주민 100퍼센트 전체를 대상으로 최소 1회 이상 질병 스크리닝(선별 검사)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말까지 대대적인 보건 캠페인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당국은 올해 초부터 18세 이상 전 시민을 대상으로 동네 보건소(Trạm y tế) 중심의 무료 검진을 시행해 왔다. 실제 지난 4월 5일 펼쳐진 ‘시민 건강의 날’ 행사에서는 하루 동안 1만 4천여 명의 시민이 무료 검진을 받았으며, 이 중 무려 63퍼센트 이상이 향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나 대형 병원의 전문 치료가 필요한 잠재적 유질환자로 분류되어 사전 예방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이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도심 외곽 9개 읍·면 및 특수 행정 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내 15개 대형 종합병원 전문의들이 투입되어 1차 집중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 도시 전역으로 대상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