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2022년 돈바스 포기할 준비 됐었다”…전 대변인 폭로에 우크라이나 발끈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5. 1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초기 러시아와의 협상 과정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의사가 있었다는 전직 핵심 참모의 폭로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즉각 “현실을 모르는 허구”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13일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변인을 지낸 율리아 멘델(Yuliia Mendel)은 지난 11일 방영된 미국 정치 평론가 터커 칼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멘델은 “2022년 이스탄불 협상에 참여했던 우크라이나 대표단으로부터 대통령이 돈바스를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멘델은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지원은 평화 협상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전쟁이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외적으로는 온건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무대 뒤에서는 “호전적”이라고 주장하며 현재의 갈등을 ‘승자 없는 전쟁’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멘델은 자신의 고향인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러시아어로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2일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멘델의 신뢰성을 공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멘델은 당시 협상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실제 상황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다”며 “그녀의 주장은 진지하게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2022년 이스탄불 협상 당시 돈바스 할양 문제는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조건으로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고, 러시아는 점령지에서 철수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초안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돈바스 일부 지역을 계속 통제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토 할양에 합의했다는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고 전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멘델의 발언은 젤렌스키 정부가 ‘영토 완정(完整)’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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