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당 튀 쩜(Đặng Thùy Trâm)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112명의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이 급식으로 제공된 ‘돼지고기 계란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음식에서는 최근 베트남 식중독 사고의 주범으로 꼽히는 살모넬라균과 대장균이 동시에 검출됐다.
13일 호찌민시 식품안전청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당국은 지난달 24일 발생한 당 튀 쩜 초등학교 식중독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급식을 먹은 1,306명 중 학생 110명과 보육교사 2명 등 총 112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54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 식품은 ‘돼지고기 계란찜(Trứng vịt hấp thịt heo)’으로 확인됐다. 해당 요리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살모넬라(Salmonella)균과 대장균(E.coli)이 검출됐다. 문제의 급식은 ‘씩 롱(Xich Long)’이라는 민간 급식 업체가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급식 메뉴에는 돼지고기 계란찜 외에도 바사고기 튀김, 박 볶음, 미역 두부국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앞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일부 학생의 대변 검사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어, 당국은 조리 과정이나 식재료 관리상의 심각한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호찌민시에서는 최근 학교 급식 및 외부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도 빈 꿔이 떠이(Bình Quới Tây) 초등학교에서 학생 26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190명이 입원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에도 주원인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푸딩과 양배추 국이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식품안전청은 보건부와 협력해 환자들의 건강 피해 정도를 정밀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급식 공급 업체에 대해 영업 정지나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의료진은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임의로 지사제나 항생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구토나 설사가 계속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