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여성 주제 전시 ‘그녀(Her)’ 개최…100여 점의 작품에 담긴 다채로운 시선

하노이서 여성 주제 전시 '그녀(Her)' 개최…100여 점의 작품에 담긴 다채로운 시선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5. 13.

하노이에서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과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회 ‘그녀(Her)’가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남녀 예술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여성의 모습을 100여 점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13일 현지 매체와 예술계에 따르면, 예술가 그룹 ‘므어이 본(Muoi Bon)’과 ‘뜨도 아트 가든 클럽’이 아쿠아 아트 센터와 협력하여 개최한 이번 전시는 하노이 옌푸(Yen Phu) 거리에 위치한 아쿠아 아트 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에는 응우옌 응옥끄엉, 응우옌 쑤언담, 호앙 응옥호안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여성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들은 천진난만한 아이와 풋풋한 소녀부터 고된 노동을 견뎌온 시골의 노모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로 나타나는 여생의 아름다움을 화폭과 조형물에 담아냈다.

작가 즈엉 티 응옥루아는 여성을 꽃에 비유하며 “화려하게 뽐내지 않아도 조용히 피어나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그녀가 그린 ‘꽃 속에서 고양이와 함께 잠든 여성’ 시리즈는 부드러우면서도 매혹적인 여성미를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가마다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하다. 응우옌 꾸옥흥의 작품이 젊은 여성의 섬세하고 풋풋한 아름다움에 집중한다면, 부이 득타인은 여성의 신체를 보다 과감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토 호앙응우옌은 인체의 연약함과 강인한 생명력이 공존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반면, 짠 득란의 조각 작품은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시골 어머니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부평초에 둘러싸인 물항아리 위에 어머니의 흉상을 배치한 작품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얼굴을 통해 깊은 정서적 울림을 전달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집단 누드 크로키 세션과 여성과 예술을 주제로 한 토론회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며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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