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은 지 10년이 된 베트남 여성이 정기 검진 과정에서 유방암과 폐암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극히 드문 사례지만 다행히 수술이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12일 하노이 박마이(Bạch Mai) 병원 핵의학 및 종양센터에 따르면, 최근 이 병원을 찾은 한 여성 환자가 오른쪽 유방과 폐에서 각각 종양이 발견되어 세 가지 암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2017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자궁 전체 적출 수술을 받은 뒤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해 왔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뿐만 아니라 폐암까지 함께 발견되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환자의 가족 중에는 아버지가 폐암, 오빠가 대장암을 앓았던 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즉시 유방 절제술과 폐엽 절제술을 병행했으며, 수술 후 보조 화학요법과 표적 치료를 지시했다. 다행히 10년 전 수술했던 자궁경부암은 재발이나 전이 징후 없이 잘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팜 껌 프엉 센터장은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이 동시에 발생하는 원발성 다발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만약 이 환자가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해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암연구소(GLOBOCAN) 2022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천만 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폐암은 전체의 12.4%를 차지해 가장 흔하며, 유방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약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자궁경부암 역시 매년 66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주요 여성 암이다.
프엉 센터장은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와 HPV 검사를 통해, 폐암은 저선량 CT 촬영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매년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암 스크리닝을 받는 것이 암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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