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정전 협상 중에도 ‘호르무즈 봉쇄’ 경고…글로벌 공급망 ‘황산 쇼크’ 비상

미-이란, 정전 협상 중에도 '호르무즈 봉쇄' 경고…글로벌 공급망 '황산 쇼크' 비상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11.

미국과 이란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앞세워 서방 국가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물리적 충돌과 외교적 대화가 공존하는 불확실한 정세 속에 전 세계 산업의 필수 원료인 황산 공급망마저 흔들리며 글로벌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12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미국의 금수조치를 따르는 국가들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현재 적대국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며, 미군이 다시 공격할 경우 “새로운 무기와 작전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유조선 2척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내 미국의 이익을 타격하겠다고 선언했다. 혁명수비대는 “미사일과 드론이 이미 목표를 조준하고 발사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카타르 인근 해상에서는 화물선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백악관은 일단 정전 합의가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전 중에도 물밑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은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내세워 미국의 분쟁 종식 제안에 대한 답변을 보냈다. 특히 오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세계 경제의 타격을 우려하는 미·중 양국이 이번 분쟁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인 변수다. 최근 카타르산 LNG 선박이 분쟁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도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에 보낸 신뢰 구축 신호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번 분쟁의 여파가 전 세계 산업계의 ‘기초 체력’인 황산 공급망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동 내 물류 마비와 최대 유황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 제한이 겹치며 황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황산은 비료 생산부터 구리 제련, 펄프 제조, 철강 세척은 물론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에도 필수적인 화물이다. 부식성이 강해 장기 비축이 어려운 특성상 공급망 차질은 즉각적인 산업 타격으로 이어진다. 특히 유황의 주요 공급처인 페르시아만 항로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마저 이번 달부터 수출 통제에 나서며 칠레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금속 생산국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 전반에 걸친 원자재 난이 심화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결과가 이번 갈등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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