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U-17 축구 대표팀이 한국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조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자력으로 8강 진출과 월드컵 행 티켓을 거머쥘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12일 AFC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롤랑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0일 열린 2026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한국에 1-4로 패했다.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순식간에 4골을 허용했다.
현재 C조는 한국이 승점 4점(골득실 +3)으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베트남이 승점 3점(골득실 -2)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예멘(승점 3점, 골득실 0)은 베트남과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3위에 머물러 있으며, UAE(승점 1점)가 최하위다. C조 4개 팀 모두 마지막 3차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베트남의 월드컵 진출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오는 14일 열리는 UAE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과 함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만약 UAE와 비긴다면 한국이 예멘과 비기거나 이겨줘야 조 2위를 수성하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UAE에 패해 조 3위로 떨어지더라도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 상위 8개 팀에 월드컵 티켓이 주어지는데, 만약 카타르가 8강에 진출할 경우 남은 한 자리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다른 조의 상황까지 복잡하게 따져야 하므로 베트남으로서는 자력 진출이 최선이다.
롤랑 감독은 경기 후 “한국전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은 용감하게 싸웠다”며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U-17 월드컵을 향한 베트남의 운명이 결정될 UAE와의 단판 승부는 오는 14일 0시(현지시간)에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