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임시 정부가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내각과 주요 지방 수장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정부 개편을 단행했다.
12일 시리아 관영 사나(SANA) 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아메드 al-샤라 임시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법령을 통해 정부 요직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교와 정보 라인의 재정비다. 기존 함자 무스타파 정보장관이 외무장관으로 전격 자리를 옮겼으며, 공석이 된 정보장관 자리에는 칼리드 자루르가 임명됐다.
농업 부문 수장으로는 바셀 스웨이단이 발탁됐다. 스웨이단 신임 장관은 과거 아사드 정권 시절의 엘리트 기업인들과 협상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또한 샤라 임시 대통령은 자신의 친동생이 맡아왔던 대통령실 사무총장 직위에도 새로운 인물을 임명하며 인적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지방 행정 수장들에 대한 교체도 이어졌다. 홈스(Homs), 알 쿠네이트라(al Quneitra)를 비롯해 시리아 주요 유전지대가 집중된 동부 데이르에조르(Deir Ezzor) 주의 주지사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인사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과도 정부 체제에서 단행된 첫 번째 대규모 개편이다. 시리아 당국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