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실버 경제 ‘황금알’로 부상…가정 방문 돌봄 서비스 수요 급증

베트남 실버 경제 '황금알'로 부상…가정 방문 돌봄 서비스 수요 급증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5. 10.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 중인 베트남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 특히 가정 기반의 돌봄 서비스가 ‘실버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노인 대다수가 익숙한 거주지에서의 노후를 희망하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도 가파르게 커질 전망이다.

11일 호찌민시 보건국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의 실버 경제 시장 규모는 2023년 26억 달러(약 3조 5천억 원)에서 2034년 48억 달러(약 6조 6천억 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고가의 요양 시설보다는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가정 방문 서비스’와 ‘주간 보호 센터’가 시장의 확산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돌봄 서비스 전문업체 위케어247(Wecare247)의 후안 레 부사장은 “베트남 노인의 약 80%가 집에서 보살핌을 받기를 원한다”며 “베트남 가족 정서에 부합하는 실질적이고 유연한 가정 돌봄 솔루션이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요는 매우 높다. 응우옌 반 빈 짜우 호찌민 보건국 부국장은 “60세 이상 주민 50만 명을 검진한 결과, 1인당 평균 2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약 10%는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호찌민 내 노인 전문 학과를 운영하는 병원은 15곳에 불과하며, 사회 보호 시설도 36곳에 그치는 등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낮 동안 노인들이 모여 사회 활동과 재활 훈련을 하고 저녁에 귀가하는 ‘주간 보호 센터(Daycare)’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프 에너지(Life Energy)의 응우옌 티 끼우 오안 대표는 “노인들은 익숙한 동네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센터에서 친구를 만나고 인지 훈련을 받은 뒤 저녁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모델이 치매 예방과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사빌스(Savills) 하노이의 매슈 파웰 이사는 “2038년이면 베트남 인구 5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5~10년 내에 의료 서비스가 결합된 노인 전용 주거 단지나 실버 커뮤니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동산 세그먼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해안 도시들이 은퇴자 마을과 웰니스 리조트의 핵심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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