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베트남 증시에서 50개에 달하는 상장사가 일제히 배당 권리락(lăn chốt)에 들어간다. 특히 철강 거두 호아팟(Hoa Phat)이 4년 만에 현금 배당을 재개하고, LP뱅크가 역대 최대 규모인 9조 동에 육박하는 현금을 배당하기로 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현지 증권업계와 상장사 공시 등에 따르면, 5월 11일부터 15일 사이에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총 50개 사다. 이 중 46개 사가 현금 배당을 선택했으며, 배당률은 최저 1%에서 최고 50%에 이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록팟베트남은행(LPBank, 종목코드 LPB)이다. LP뱅크는 오는 15일 2025년도 배당을 위한 주주 명부를 확정한다. 배당률은 현금 30%(주당 3,000동)로, 총지급액은 약 8조 9,620억 동(한화 약 4,840억 원)에 달한다. 이는 LP뱅크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은행권 전체에서도 보기 드문 높은 수준이다. 배당 기준일(배당락일)은 14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25일이다.
‘베트남 주식의 국민주’로 불리는 호아팟(HPG)은 12일 권리락을 실시한다. 현금 배당률은 5%(주당 500동)로, 약 3조 8,000억 동이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호아팟 주주들이 현금 배당을 받는 것은 2021년 초 이후 4년 만이다. 아울러 호아팟은 현금 배당 외에도 10%의 주식 배당(약 7억 6,700만 주 발행)도 병행할 계획이다. 배당금은 오는 6월 3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제약업계 대장주인 득허우장 제약(DHG)도 화끈한 배당을 예고했다. 12일 주주 명부를 확정하고 현금 50%(주당 5,000동)를 1차로 배당한다. 총지급액은 6,530억 동 규모다. 특히 최대 주주인 일본 타이쇼 제약과 베트남 국영자본투자공사(SCIC)가 각각 3,330억 동과 2,800억 동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득허우장은 오는 9월경 추가로 50% 현금 배당을 실시해 연간 총 100%의 배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단지 개발사인 사이공 VRG 투자(SIP) 역시 15일 권리락을 통해 현금 40%(주당 4,000동)를 지급한다. 지난해 말 실시한 10% 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현금 배당률은 역대 최고치인 50%에 달한다. 이 밖에도 디지월드(DGW) 등 주요 우량주들이 이번 주 줄줄이 배당 대열에 합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