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은 늘었는데 계약은 감감”… 베트남 부동산 플랫폼 ‘가짜 매물’에 발목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5. 11.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온라인 매물 검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편화된 데이터와 이른바 ‘낚시성’ 가짜 매물로 인해 온라인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베트남 부동산 업계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부동산 검색의 80% 이상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수십 개의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해 데이터 분석과 온라인 거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법적 검토나 계약 체결은 여전히 오프라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 모소(Moso)의 투언 응우옌 회장은 “온라인 정보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거래를 확정 짓기 위한 신뢰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플랫폼마다 데이터 수집 방식이 제각각인 데다 이를 검증할 공통 시스템이 없어, 동일한 매물이 사이트마다 가격, 사진, 법적 상태가 다르게 표시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허위 정보’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다. 딘 민 투언 밧동산(Batdongsan) 영업이사는 “검증되지 않은 매물 정보가 복제되거나 수정되어 게시되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며 “플랫폼 차원의 모니터링만으로는 표준화되지 않은 기초 데이터를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미국이나 싱가포르의 사례가 거론된다. 미국의 경우 매물 공유 시스템인 MLS(Multiple Listing Service)를 통해 중개인들이 공용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검증하며,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의 통합 토지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일반인이 직접 법적 역사와 거래 기록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부동산 식별 번호 도입과 부동산 및 토지 사용권 거래 센터 구축을 통해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단일 창구에서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이하우스 테크(iHouzz Tech)의 앤디 응우옌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가 표준화되고 관리 당국과 연결되면 온라인 플랫폼은 단순 광고 채널을 넘어 법적 검토, 자산 가치 평가, 계약 체결까지 관여하는 ‘리스크 필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뢰가 쌓여야만 온라인 부동산 거래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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