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남아시아의 우방국인 스리랑카에 농업 생산의 핵심 자원인 비료 100t을 기증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농업이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8% 이상을 차지하는 스리랑카에 이번 지원은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베트남 외교부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인도 국빈 방문에 이어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또 럼(Tô Lâm) 베트남 국가주석은 지난 8일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농업 협력을 포함한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스리랑카 정부와 국민에게 요소 및 슈퍼인산염 비료 100t을 기증했다. 이들 비료는 농작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분을 공급하는 무기질 비료로, 2025년 기준 스리랑카 GDP의 8%를 담당하는 농업 부문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4월 28일 하노이에서 열린 실무 회의에서도 양국은 농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황 쭝(Hoàng Trung)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은 포시타 페레라 주베트남 스리랑카 대사를 만나 수산, 축산, 수의 분야에서의 성과를 공유했다. 스리랑카 측은 베트남산 비료의 우수한 품질과 생산량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의 농업 기술과 계절별 집약 재배 모델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페레라 대사는 “베트남 메콩델타 지역의 기후와 토양 조건이 스리랑카와 유사하다”며 “베트남의 농기계와 농업 기술이 스리랑카 현지에 매우 적합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베트남 측은 시범 도입할 농기계 종류를 구체화하고 민간 기업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비료 기증 외에도 양국은 경찰 교육 및 과학 연구, 과학 기술, 종교 및 문화, 정보 통신 분야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위한 문건을 교환했다. 현재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억 달러 수준으로 크지 않으나, 최근 스리랑카 정세가 안정화됨에 따라 베트남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 기회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