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도시 호찌민에 오는 2030년까지 저소득층과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Nhà ở xã hội) 약 19만 4천 호가 공급될 전망이다. 가파르게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의 주거 갈증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9일 호찌민시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레 꾸옥 훙(Lê Quốc Hùng) 공안부 차관(상장)은 전날 열린 유권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거 복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16대 국회 제1차 회기 결과를 보고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레 꾸옥 훙 차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2021~2030년 공공주택 100만 호 건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호찌민시에 전국 계획의 약 20%에 해당하는 20만 호 가까운 물량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연도별, 지역별로 세분화되어 공급되며, 특히 공장 노동자가 밀집해 주거 여건이 열악한 신규 편입 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당국은 이번 대규모 공급이 서민들의 주거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민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을 안정시키는 완충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훙 차관은 현재 공공주택 신청 과정에서 서류 절차가 복잡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유권자들의 지적에 대해 “향후 디지털 플랫폼을 고도화해 공공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령층과 독거노인을 위한 의료 지원 체계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유권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7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해 각 동·읍 단위로 ‘찾아가는 의료지원팀’을 구성해 정기적인 방문 검진을 실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기에 접어들며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유권자들은 특히 기술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이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피싱 범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레 꾸옥 훙 차관은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국민 스스로가 기술 숙련도를 높여야 한다”며, 공안부가 운영 중인 ‘디지털 문해 교육’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해 사기 수법을 숙지하고 스스로를 보호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