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입법원(국회)이 미국산 군사 장비 도입을 위해 약 250억 달러(한화 약 34조 원) 규모의 추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예산안은 야권인 국민당(KMT)과 민중당(TPP)이 주도하여 가결되었으며, 대만의 방어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9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은 지난 8일 총액 7,800억 대만 달러(약 248억 달러) 한도의 추가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크게 두 가지 자금 조달 조항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조항은 지난 2025년 12월 17일 미국이 승인한 무기 판매 패키지를 위해 3,000억 대만 달러를 할당했다. 여기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M109A7 자주포, TOW 2B 미사일, 알티우스(Altius)-700M 및 600 드론,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 조항은 향후 미국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기 패키지를 위해 4,800억 대만 달러를 책정했다. 구체적인 품목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통합 드론 방어 시스템, 방공 및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중·단거리 방공망, 전시 대전차 미사일 비축 프로그램 등 대규모 장비 그룹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됐다.
앞서 야권은 집권 민진당(DPP)이 제안했던 1조 2,500억 대만 달러 규모의 군사 지출 법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 통과된 예산안은 야권의 수정안이 반영된 것으로, 이로 인해 대만 자체 드론 생산 능력 증대 등 현지 군수 산업 관련 일부 대형 이니셔티브 예산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당과 민중당 의원들은 이번 무기 구매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무기 도입을 통해 해상 공격 격퇴 및 방공망 강화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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