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오는 2026년 말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정기 건강검진 또는 질병 스크리닝 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전자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파격적인 보건 정책을 추진한다. 국민 건강 증진과 더불어 디지털 국가 인프라인 ‘전자 건강수첩’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베트남 정부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팜 티 타인 짜(Pham Thi Thanh Tra) 부총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무총리 지시(지시 제17호)에 서명했다. 이번 지시는 전 국민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전자 건강수첩(Sổ sức khỏe điện tử)’에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해 각 의료기관에 전자 건강수첩 관리 지침을 내리고, 이를 국가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인 ‘VNeID’와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정기 건강검진 및 무료 스크리닝 데이터의 표준 형식을 제정하고, 사회보험 데이터베이스와 동기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 부문에서의 추진 속도는 더 빠르다. 교육훈련부는 오는 6월까지 학생 및 대학생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실시 방안을 확정해 2026-2027학년도 시작과 동시에 시행하기로 했다. 공안부는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VNeID 상의 건강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재무부는 국가 예산을 투입해 이번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며, 각 지방 성·시 인민위원회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국가 유공자, 노인, 장애인, 빈곤층, 소수민족 거주 지역 주민 등 취약계층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일 방침이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오지나 산간, 해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는 보건소 검진뿐만 아니라 이동식 검진반을 조직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공립 의료기관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되, 일정 요건을 갖춘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 기업과 고용주들에게도 관련 법규에 따라 근로자들에 대한 연례 건강검진 계획을 수립하도록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