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수도 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보행자들에게 가장 친화적인 도시로 선정됐다. 도심 속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밀도 높은 명소들과 청계천과 같은 보행 중심의 인프라가 전 세계인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7일 영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발표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 순위에 따르면, 서울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주요 도시 거주자 약 2만 4천 명을 대상으로 밤문화, 길거리 음식, 교통, 그리고 도보 탐방의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설문한 결과다.
서울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소들이 도보 거리 내에 밀집해 있다는 점이다. 명동의 쇼핑가부터 인사동의 전통 찻집, 북촌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까지 차 없이도 편리하게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여행객과 시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했다.
특히 도시 인프라의 혁신적인 변화가 이번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 고가도로였던 공간을 도심 속 산책로로 바꾼 청계천 프로젝트를 비롯해 넓은 보행자 도로, 효율적인 횡단보도 배치, 그리고 직관적인 안내 표지판 등이 보행자 중심의 도시 설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서울은 타임아웃이 선정한 ‘2026년 세계 최고의 도시’ 종합 순위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하며 9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카페, 갤러리, 공원, 역사적 랜드마크가 짧은 산책 거리 안에 모두 모여 있는 서울의 ‘인간 중심적 규모’가 몰입형 여행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의 뒤를 이어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가 2위에 올랐다. 에든버러는 언덕과 돌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관광지가 15분 이내 거리에 밀집해 있어 보행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3위는 격자형 도로망으로 유명한 미국 뉴욕이 차지했다. 뉴욕은 맨해튼의 직관적인 도로 구조와 브루클린 브리지 등 보행자 친화적인 연결망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