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이어진 9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169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약 8조 7천억 동(한화 약 4천650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도심 관광과 해양, 생태 관광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국내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결과다.
5일 호찌민시 관광국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호찌민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약 19만 명, 내국인 여행객은 150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번 연휴는 훙왕 기념일(4월 26일)과 남부 해방 기념일(4월 30일), 노동절(5월 1일)이 겹치면서 유례없는 긴 휴가 기간이 형성됐다.
호찌민시는 연휴 시작과 함께 1천여 개의 새로운 관광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특히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2026 반미 페스티벌’에는 15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4월 30일 저녁에는 시내 7곳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관광의 성장도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890명 규모의 대규모 대표단이 5월 1일부터 9일까지 시내 주요 호텔에 머물며 비즈니스와 관광을 병행했다. 사이공투어리스트, 비에트래블 등 주요 여행사들은 ‘사이공 특공대’ 투어, 레트로 차량 체험, 지하 터널 탐험 등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특색 있는 상품을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단순한 명소 방문에서 벗어나 ‘질적 경험’과 ‘개인화’로 이동하고 있다. 비에트래블의 쩐 도안 테 주이 최고경영자(CEO)는 “관광객들이 더 이상 유명한 장소만 찾지 않고 전통 공예 체험이나 현지 삶과의 연결 등 의미 있는 여정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연휴에는 헬리콥터 투어, 5성급 크루즈 투어 등 고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며, 사이공강에서의 선상 저녁 식사와 예술 공연이 결합한 리버 투어도 큰 인기를 끌었다. 도심 인근의 붕따우와 빈즈엉성 역시 호찌민 시내 및 인근 지역에서 온 가족 단위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높은 호텔 투숙률을 기록했다.
호찌민시 관광국 관계자는 “지역 간 연결성 강화와 생태·문화·도심을 잇는 다양한 관광 체인 개발이 관광객 유치와 체류 시간 증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심층적인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