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하노이서 ‘신 FOIP’ 발표…베트남을 경제 안보의 핵심축으로

다카이치 총리, 하노이서 '신 FOIP' 발표…베트남을 경제 안보의 핵심축으로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5. 4.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이니셔티브의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하며, 베트남을 일본 경제 안보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공식화했다.

4일 현지 보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다카이치 총리는 2일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안보, 공급망 회복력, 첨단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한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하노이의 옛 이름인 ‘탕롱(昇龍)’처럼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경제 안보’를 중심으로 한 협력의 질적 변화다. 양국 정상은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에너지 안보 강화 구상인 ‘POWERR Asia’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일본 기업들이 대주주로 참여 중인 베트남 응이선 정유소에 대한 원유 공급 안정화 지원이 결정됐다. 이 정유소는 베트남 석유 제품 수요의 약 30~40%를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공조도 구체화됐다. 양국은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의 국제 공동 연구 이니셔티브인 ‘NEXUS’를 통해 15개의 반도체 연구 프로젝트에 공동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600억 달러 달성, 일본의 대베트남 투자액 연간 50억 달러 확대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하노이 국립대학교에서 발표한 ‘신 FOIP’ 구상은 기존의 법치주의와 항행의 자유를 넘어 경제 및 기술 중심의 프레임워크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이는 공급망 교란이 지역 안정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베트남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와의 결속을 통해 에너지와 물류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2026년 2월 재선 이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일본 외교 정책에서 동남아시아, 특히 전략적 자율성과 능동적 외교를 펼치는 베트남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스테판 나기 국제기독교대학(ICU) 교수는 “베트남은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다변화의 최적지로 꼽힌다”며 “일본의 대베트남 투자는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물론 일본이 추구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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