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의 한 주택가에 위치한 이 3층 빌라(옥탑층 포함)는 정원, 수변 공간, 대형 통유리창을 통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깊이 연결되는 주거 공간을 구현했다. 10x18m 대지 위에 총사용 면적 572㎡ 규모로 지어진 이 집은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도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주택 외관은 화이트와 그레이 톤을 기조로 직선과 사선이 조화를 이루는 모던한 형태를 띠고 있다. 발코니와 차양 시스템, 유리 난간은 명확한 입체감을 주는 동시에 건물 전면의 무게감을 덜어준다.
1층은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 주방이 칸막이 없이 일렬로 배치되어 빛과 바람이 자유롭게 순환한다. TV 월은 어두운 톤의 석재 기단 위에 설치되었으며, 그 뒤로는 매 단계마다 조명이 매립된 나무 계단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선사한다.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거실과 연결된 중정이다. 천장까지 이어진 대형 유리창은 내부와 외부 정원, 물고기가 노니는 수변 공간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특히 거실 옆 보이드(Void, 층을 비운 공간)에는 작은 연못과 조경이 어우러진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집 안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미기후 완충 지대’ 역할을 하며 자연광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인다.
주방은 빌라 끝에 위치하며 아일랜드 식탁과 벽면 전체를 활용한 수납장을 갖췄다.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을 매립형(Built-in)으로 디자인해 깔끔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했다.
2층은 부부를 위한 마스터 베드룸으로 꾸며졌다. 헤링본 패턴의 원목 마루와 벽면 우드 패널이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발코니를 향한 전면 유리창은 풍부한 채광을 보장한다. 별도의 드레스룸에는 중앙 아일랜드 수납장과 유리 도어 옷장을 배치해 수면 공간과 수납 공간을 완벽히 분리했다.
각 층에는 테라스와 풍성한 녹지가 배치되어 있어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방에서도 언제든 햇살과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욕실 역시 그레이 톤의 타일과 대형 창문을 적용해 개방감을 주었으며, 일부 구역에는 사우나실을 설치해 집에서도 스파를 즐기는 듯한 웰니스 환경을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