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연금술사’… 세계가 주목하는 베트남 과학자 즈엉 민 하이 교수

‘쓰레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연금술사’… 세계가 주목하는 베트남 과학자 즈엉 민 하이 교수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7.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의 즈엉 민 하이(Dương Minh Hải) 부교수는 국제 재료 과학 및 재활용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온 인물이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을 거치며 쓰레기를 가치 있는 자원으로 탈바꿈시켜온 그는, 화려한 이력 뒤에 조국 베트남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품고 있는 ‘락홍(Lạc Hồng)의 후예’다.

27일 학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이 교수는 베트남의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린 시절 겪었던 물질적 부족함은 오히려 그에게 세상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탐구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00년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영국 케임브리지, 일본 도쿄대, 미 스탠퍼드대 등 세계 최고의 연구 거점을 돌며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하이 교수의 연구 철학은 명확하다. 단순히 논문을 위한 과학이 아니라, 사람들의 실생활에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과학’을 지향한다. 그는 100편 이상의 논문 발표와 수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실험실의 아이디어를 실제 산업 공정으로 전환해 에너지 절감과 환경 오염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다수의 국제 혁신상을 받았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면서도 그의 시선은 항상 베트남을 향해 있다. 하이 교수는 2018년부터 베트남 내 대학들과 협력하여 기술 이전 및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개발한 기술이 베트남의 구체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볼 때 과학자로서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근 하이 교수는 지난 4월 중순 재외동포 대표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의 영토인 쯔엉사(Trường Sa, 스프래틀리 군도) 열도를 방문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거친 파도 속에서 조국을 지키는 장병들의 헌신을 목격한 그는 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폐타이어나 헌 옷가지 등을 활용해 단열재나 수질 정화 필터를 만들고, 공기 중 습기를 모아 식수를 생성하는 기술을 섬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가 쯔엉사 열도를 위해 준비하는 솔루션은 ‘단순함, 내구성, 즉각적 활용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에 기반한다. 하이 교수는 단순히 기술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병들이 섬에서 스스로 기술을 운용할 수 있도록 ‘공동 해결책’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조국에 대한 사랑은 감정을 넘어선 행동의 실천”이라며 “현대적인 싱가포르 실험실에서든 조국의 최전방 섬에서든, 사람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굳건하게 만드는 것이 과학의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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