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베트남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프라 강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25일 베트남 정부 공보 및 외신에 따르면, 미하일 추다코프(Mikhail Chudakov) IAEA 사무차장은 지난 22일 하노이에서 호 꾸옥 중(Ho Quoc Dung) 베트남 부총리를 접견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면담은 베트남이 원전 개발 재개를 위해 제반 조건을 검토하고 준비하는 시점과 맞물려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추다코프 사무차장은 이 자리에서 2025년 12월 베트남에서 실시된 ‘통합 원자력 인프라 검토(INIR)’의 최종 보고서를 베트남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이 보고서는 베트남의 원자력 인프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함께 법적·제도적 프레임워크 강화 및 기술 역량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권고안을 담고 있다.
중 부총리는 IAEA가 회원국의 원자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은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에너지 사용, 안전 및 보안 보장, 핵확산 방지 등 국제 조약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IAEA의 기술 협력과 전문가 자문이 베트남의 원전 개발 역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추다코프 사무차장은 IAEA가 교육 프로그램, 기술 도구, 전문가 컨설팅뿐만 아니라 국제 파트너 및 공급업체와의 연결을 통해 베트남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충분한 인프라와 고품질 인력이 원전 프로그램 성공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베트남이 국제 표준에 따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원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정부가 남중부 칸호아(Khanh Hoa)성에서 중단되었던 원전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려는 움직임 속에 이루어졌다. 2009년 국회 승인을 받았던 이 사업은 2016년 안전과 비용 문제 등으로 중단되었으나, 국가 에너지 안보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4년 11월 국회에서 재개안이 통과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4,000MW 규모의 닌투언 1·2호기 건설을 포함하며, 2025년 7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과거 닌투언성 지역이 현재의 칸호아성으로 통합된 후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