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는 모든 선박을 격침하라는 강경 명령을 내렸다. 이는 중요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해 이란에 가하는 압박을 극도로 끌어올린 조치로 풀이된다.
25일 외신 및 군사 당국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부설하는 모든 선박을 격침하라고 명령했다”며 “주저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미 해군의 소해함(기뢰 제거함)들이 해협을 청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통제’하고 있으며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이 경로를 철저히 봉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러한 미국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동참도 잇따르고 있다. 주세페 베루티 베르고토 이탈리아 해군 참모총장은 이탈리아가 호르무즈 해협 정화를 위한 국제 임무의 일환으로 소해함 2척을 포함해 최대 4척의 함정을 파견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함정들은 북서부 라스페치아 항구를 출발해 약 4주 후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주 파리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으로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1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모여 다국적 임무 수행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 펜타곤(국방부)은 이란이 해협에 매설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미국의 항구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격침 명령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 군사적 긴장감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