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부동산 대출 금리가 연 14~15%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 대출 계약조차 더 높은 금리로 조정되는 상황에서, 실거주 목적이나 투자를 위한 신규 대출은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이러한 현상은 베트남 중앙은행(NHNN)이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위해 부동산 대출을 엄격히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NHNN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부동산 관련 대출은 약 22% 증가했으나, 부동산과 연계된 각종 소비 대출을 포함할 경우 실제 증가율은 28~3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NHNN은 2026년 초부터 금융기관들에 대출 성장률을 강력히 통제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 올해 1분기 대출 잔액이 연간 성장 목표치(약 15%)의 2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특히 각 은행의 부동산 대출 증가율이 전체 대출 증가율을 상회하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이는 침체기를 지나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다.
중앙은행의 지침이 내려지자마자 일부 은행들은 부동산 대출을 일시 중단했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즉각 폭등했다. 그러나 부동산 산업이 40여 개의 관련 업종과 연결되어 있고 국가 GDP의 12%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지나친 대출 규제가 국가 전체의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