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아니면 반대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가요?”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민 꾸안(45세) 씨의 질문에 호찌민 시엔아 종합병원 영양과장 쩌우 티 아잉(Chau Thi Anh) 전문의가 올바른 의학 정보를 제공했다.
땀을 흘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 몸의 ‘냉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것이 무조건 건강함을 의미하는지는 상황과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이다. 운동이나 더위, 발열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면 뇌는 땀샘을 활성화해 수분을 배출하고, 이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를 식힌다.
특히 체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운동을 시작할 때 더 빨리, 더 많은 땀을 흘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신체가 효율적인 냉각 방법을 학습하여 더 오랜 시간 운동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응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간과 신장이 담당하는 해독 기능의 극히 일부분(약 1%)이지만, 땀을 통해 소량의 염분과 중금속이 배출되고 모공이 청소되는 효과도 있다.
반면, 운동이나 열기 없이 땀이 쏟아진다면 건강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증거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도한증(식은땀): 시원한 환경에서 자는 동안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다면 감염 질환, 호르몬 변화 또는 기타 잠재적인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다한증: 온도 변화나 활동과 관계없이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에서 땀샘이 과도하게 활동하는 상태다.
대사 장애: 손 떨림, 체중 감소, 빈맥(빠른 심장 박동)과 함께 땀이 많이 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혈당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혈관 경고: 갑작스러운 식은땀과 함께 가슴 통증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심장 질환의 응급 신호일 수 있다.
땀의 양은 유전, 체중, 환경, 의복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열을 더 많이 방출하기 때문에 냉각을 위해 더 많은 땀이 필요하다. 또한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평소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땀을 흘린 만큼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다. 만약 운동이나 더위 때문이 아닌데도 비정상적으로 땀이 나거나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방이 시원함에도 밤마다 침구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거나, 몸의 한쪽에서만 땀이 나는 비대칭적 발한(신경계 문제 가능성)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