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술 한 잔의 비극”… 메탄올 중독, 시력 영구 상실 및 사망 위험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4. 11.

출처를 알 수 없는 저가형 술에 섞인 소량의 공업용 알코올(메탄올)이 음복자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파괴하거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메탄올은 육안으로 보기에 투명하고 냄새가 일반 에탄올과 흡사해 구분이 불가능하지만 인체 흡수 시 치명적인 장기 손상을 유발한다.

베트남 수중 및 고압산소의학회 내과 전문의 응우옌 후이 호앙(Nguyen Huy Hoang) 박사는 메탄올 중독의 가장 위험한 점으로 ‘잠복기’를 꼽았다. 음주 직후 수 시간 동안은 일반적인 술에 취한 듯한 메스꺼움과 어지러움만 느껴질 뿐이다. 그러나 12~24시간이 지나 간에서 메탄올이 포름알데히드를 거쳐 개미산(포름산)으로 대사되면서 독성이 본격적으로 폭발한다. 이 개미산은 뇌, 시신경, 심장, 신장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관을 직접적으로 파괴한다.

이 단계에 접어들면 환자는 극심한 두통과 구토, 호흡곤란, 의식 장애를 겪기 시작한다. 특히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흐려지거나 눈앞에 눈이 내리는 듯한 현상, 혹은 흰색으로 가득 차는 시각적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시신경이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다. 라벨이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무허가 주류가 ‘침묵의 독약’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전문의들은 가족들이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할 경우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즉시 혈액 투석을 시행해 체내 메탄올과 개미산을 제거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조절하며 호흡을 보조한다. 반면 이송이 늦어지면 환자는 깊은 혼수상태와 중증 산혈증에 빠지게 되며, 뇌와 눈에 발생한 가역적이지 않은 손상으로 인해 목숨을 건지더라도 평생 실명이나 불구로 살아가야 할 위험이 크다.

의료 전문가들은 출처 불분명한 음료에 대해 고도의 경계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음주 후 12~24시간 이내에 평소와 다른 두통, 잦은 구토, 무기력증, 시력 저하, 깊은 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숨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판단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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