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꾸옥(Phu Quoc)에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적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APEC 다목적 공연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썬그룹(Sun Group)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의 약 80%를 완료했으며 마감 단계의 핵심인 기계·전기·배관(MEP)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연면적 약 67,720㎡,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건설되는 이 공연장은 4,030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이는 아시아 내 일반적인 공연장 규모(1,500~2,500석)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 극장(Dolby Theatre, 약 3,400석)보다도 수용 인원이 많다.
설계에는 세계적인 건축설계사인 SOM(Skidmore, Owings & Merrill)과 50년 전통의 공연장 전문 컨설팅사 아페이로 디자인(Apeiro Design)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외형은 ‘천원지방(Trời tròn – Đất vuông)’ 사상을 반영해 원형으로 설계됐으며, 지붕을 받치는 50개의 기둥은 베트남 건국 신화 속 50명의 아들과 마을의 대나무 숲을 상징한다.
공연장의 메인 홀인 ‘락롱궨(Lac Long Quan)’은 빨간색과 금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하며, 천장은 전통 기와지붕의 층층이 쌓인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벽면에는 용의 비늘 형상을 문양화해 배치했다. 30m 너비의 대형 무대와 첨단 음향·조명 시스템을 통해 국제 영화제, 대규모 콘서트, 전시회 등 다양한 글로벌 행사를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세계적인 공연 예술 단체인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이곳에서 상설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전 세계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는 독창적인 곡예와 음악, 서사를 결합한 공연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사랑받는 단체다.
계획에 따르면 공연장의 외관 공사는 오는 10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2027년 초 최종 완공된다. 완공 후에는 APEC 행사 지원은 물론 푸꾸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상설 문화 예술 거점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