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전역에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남부 지방의 극한 더위는 5월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북부와 중부를 달구고 있는 폭염은 이달 중순까지 지속되겠으며 남부와 중부 고원지대는 5월 초까지 34~37도에 달하는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응우옌 반 흐엉(Nguyen Van Huong) 기상예보과장은 “북서부 지역은 지난 3일부터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기 시작해 6일에는 하노이를 포함한 북부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중부 지방 역시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어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어섰으며, 남부와 중부 고원지대도 지난 5일부터 광범위한 폭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기상청은 북부 지방의 더위가 오는 12~13일까지 이어지며 최고 37도, 북서부 일부 지역은 39~4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 지방은 이달 중순까지 36~39도의 분포를 보이겠으며, 일부 지역은 40도를 상회할 전망이다. 남부와 중부 고원지대는 4월 말과 5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며 잠시 주춤하더라도 금방 다시 기온이 오르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폭염의 원인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북부와 중부는 서부 저기압 시스템과 건조한 푄(Foehn) 현상이 결합해 기온이 급상승한 반면, 남부와 중부 고원지대는 대기가 안정되면서 구름 형성이 억제되어 아침부터 오후까지 강한 일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폭염은 예년보다 훨씬 일찍 찾아왔다. 응에안(Nghe An)에서 다낭(Da Nang)에 이르는 중부 회랑 지대는 평년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달 30일부터 더위가 시작됐다. 북동부 지역은 평소보다 15~20일이나 빠른 이달 초에 폭염이 발생했으며, 남부 지방 역시 2월 중순에 첫 폭염이 기록되며 예년 평균보다 10일가량 앞당겨졌다.
기상당국은 2026년 4월 기온이 평년보다 1.5~2.5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부와 중부의 폭염은 5월부터 더욱 빈번하고 강렬해져 8월까지 정점을 찍은 뒤 9월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흐엉 과장은 “전반적으로 2026년의 폭염은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더 자주, 더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건강 관리와 농작물 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