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과학 기술계에서 아시아 대학의 약진과 석학들의 중국행, 그리고 미국의 달 탐사 재개 등 굵직한 뉴스들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과학기술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발표된 전 세계 과학 기술 분야의 5가지 핵심 소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싱가포르가 2026 QS 세계 대학 순위 공학·기술 분야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두 개의 대학을 세계 10위권에 진입시켰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가 8위, 난양공항대학교(NTU)가 10위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분야 1위와 2위는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스탠퍼드 대학교가 차지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우주 탐사 분야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일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 임무를 위해 4명의 우주비행사를 발사하며 1972년 아폴로 계획 종료 이후 50여 년 만에 유인 달 탐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임무는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인 약 25만 2,000마일(40만 6,000km)까지 비행하며, 2028년 아르테미스 4호의 달 착륙을 위한 전초 단계가 될 전망이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3월 타계한 부동산 재벌 리샤우키(Lee Shau Kee)의 장남 피터 리(Peter Lee, 62) 헨더슨랜드 공동회장이 미국의 에너지 저장 스타트업인 ‘에너베뉴(EnerVenue)’에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주도해 화제가 됐다. 에너베뉴는 AI 데이터 센터 등에 필수적인 니켈-수소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피터 리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녹색 기술을 꼽으며 패밀리 오피스인 ‘풀 비전 캐피털’을 통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한편 세계적인 석학들이 서구권 대학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는 ‘차이나 런’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재료과학자인 시람 라마크리슈나(Seeram Ramakrishna) 교수가 지난 9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를 떠나 중국 칭화대학교의 석좌교수로 부임했다. ‘전기방사 기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2,000편 이상의 논문과 22만 회 이상의 인용 횟수를 기록한 세계적 권위자다.
미국 예일대학교의 저온 전자현미경 분야 연구자인 장 카이(Zhang Kai) 교수도 최근 중국 과학기술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장 교수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중국 학자가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중국의 더 나은 연구 지원과 시설을 이직 사유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