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 City) 빈타인(Binh Thanh)군에 위치한 빈꿔이떠이(Binh Quới Tây) 초등학교 학생 53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10일 호찌민시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해당 학교 학생들은 복통, 구토, 고열, 소화 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주요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이 중 24명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병원별로는 인민 자딩(Gia Định) 병원에 가장 많은 27명이 이송됐으며, 이 중 22명이 여전히 입원 중이다. 빈타인 종합병원에는 20명, 제2 아동병원에는 4명의 학생이 실려 왔다. 자딩 병원 소아과 부과장 팜 티 호앙 아잉(Phạm Thị Hoàng Oanh) 박사는 “입원한 아이들은 대부분 중등도에서 중증 사이의 소화기 감염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해열이 잘 안 되는 지속적인 고열과 심한 복통, 설사 증세를 보여 항생제 투여와 수액 보충을 즉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증언에 따르면 학생들은 지난 7일 학교에서 급식을 먹고 하교한 뒤, 8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8일 새벽 2~3시부터 구토를 시작했고 약을 먹여도 차도가 없어 결국 병원을 찾았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학교 측은 8일 오전 수업 시작 직후부터 1~3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100여 명이 보건실을 방문했으며, 이 중 40여 명이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 관계자는 “증상이 급식을 먹기 전인 이른 아침부터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학교 급식 외에도 외부 음식이나 식수원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찌민시 보건국은 관내 병원들에 환자 상태를 밀착 감시하고 원인균 파악을 위한 검체 채취를 지시했다. 또한 호찌민시 식품안전청 및 질병통제센터(HCDC)와 협력해 빈꿔이떠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은 현재 학교 급식 제공을 전면 중단했으며, 지난 7~8일 제공된 음식 샘플을 검사 기관에 보낸 상태다. 최종 검사 결과는 오는 14일경 나올 예정이다.
